2026-08-05-수요일
매일묵상 전체보기- 샬롬! 2026-08-05-수요일입니다
- 내가 알지 못했던 그 시간에, 그곳에 하나님은 계셨습니다
- 나의 기도가 현실에 바스러지고 원망과 불만의 언어가 가득했던 밤
- 대답 없는 광야의 바람을 베고 누워 기다림의 계절을 무수히 건넸습니다
- 삶의 노곤함에 지쳐 억지로 웃음짓던 미소 뒤에 슬픔의 자국만 있습니다
- 누군가에게 들킬까 아무도 보지 않는 그늘에서 내쉬는 한숨
- 밤이 깊을수록 외로움의 벼랑 끝에 서 있게 되고
- 어느새 나의 소망이 체념의 옷으로 바꿔 나를 입혔습니다
- 그러한 나의 때에 하나님의 침묵을 감히 하나님의 부재라 여겼습니다
- 그러나 적막한 고요함속에 고요히 메아리친 하나의 울림이 있습니다
- “여호와께서 거기 계셨느니라” (에스겔 35:10)
- 나 홀로였다 여겼던 거기에 여호와께서 계셨습니다
- 나 홀로였다 여겼던 거기에 주님이 함께 계셨습니다
- 나 홀로였다 여겼던 거기에 성령께서 함께 계셨습니다
- 한없이 흐르던 눈물이 기어이 웅덩이를 이루던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
- 버티며 지탱하던 믿음마저 아득히 흔들리던 그 자리에 나를 붙들고 계셨습니다
- 마침내 탄식조차 흘려 내보낼 힘을 잃어버린 바로 그 자리에 나의 숨이 되어 주셨습니다
- 내가 먼저가 아니라 하나님은 나보다 먼저 거기에, 그 자리에 계셨습니다
- 우리가 부르짖기도 전에,
- 우리가 눈물 떨구기도 훨씬 전부터,
- 그 거룩한 품을 넓혀 나를 안고 계셨습니다.
- “내가 날개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
- 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
- 주의 오른손이 나를 바르시리이다” (시편 139:9-10)
- 내 인생 가장 아득한 밤일 때에, 가장 깊고 어둔 칠흑의 거기에
- 이제 빛으로 능력으로 생명으로 하나님의 역전을 시작하십니다.
- 찢겨진 상처는 마침내 흉터가 아니라 은혜의 인장이 되고
- 소리 없이 흐르는 눈물은 가장 뜨거운 기도가 되고
- 기나긴 침묵은 비로소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이 됨을 깨닫습니다.
- 오늘 8월5일 우리가 발 디딘 이 고단한 삶의 지경에
- 메마른 이 세대에, 분주하게 살아가는 오늘의 거기에
- 하나님은 변함없이, ‘거기’에 ‘여호와 샴마’로 계십니다.
- 고의용목사
